여행지에서 마주치는 것 중엔 이름을 끝내 모르고 돌아오는 게 꽤 많아요.
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것들이 더 오래 남기도 해요. 뭔지는 몰랐는데, 그냥 좋았던 것들.
비마이네이버는 그런 것들을 조금씩 모아두려고 해요.
마이리틀코티지로 드는 골목
마이리틀코티지로 향하는 길에는 산이 하나 있어요.
봄이 되면 연한 것들이 먼저 올라오고, 그 사이로 짙은 것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.
같은 산인데 볼 때마다 조금씩 달라요. 이름을 알면 더 잘 보일 수도 있겠지만, 그냥 저 산에 나무가 많다는 것만 알아도 충분한 것 같아요.
골목을 걷다보면 집 앞에 나무를 키우는 곳들이 있어요. 봄이 되면 담장 너머로 꽃이 피어나요.
담벼락 사이로 난 길이에요. 넓지 않고, 특별한 것도 없는데, 이 골목을 지날 때마다 왠지 모르게 카메라를 꺼내 들게 돼요.
담벼락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이리틀코티지에 도착해 있어요.
긴 길도 아니고, 특별한 것도 없는 골목인데, 이 짧은 걸음이 사람마다 다른 것들을 남겨요.
어떤 사람에게는 별다른 것 없는 길이고, 어떤 사람에게는 조용함이고, 어떤 사람에게는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