Home

About

제민천이야기

제민천이야기

Stay Notes _ 05

  • 등록일

    2026.04.27
  • 첨부파일

비마이네이버에 머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.

같은 마을, 같은 골목이지만 저마다의 우연을 마주하고,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주를 기억합니다.

그 이야기들을 조금씩 기록합니다.




에피소드 05 — 버드나무


버드나무 빌에서 꽤나 오랜 시간 머물렀던 L씨는

공주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소가 어디였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제민천 옆 버드나무를 이야기했습니다.


“딱히 특별한 건 없었어요. 그냥 이상하게 그 아래에서는 오래 앉아 있게 되더라고요.”


처음에는 산책하다가 잠깐 멈춰 섰고, 다음 날에도 같은 길을 걷다가 또 그 나무 앞에 멈췄다고 합니다.


바람이 불 때마다 가지가 천천히 흔들리고, 늘어진 초록빛이 한없이 보고 싶을 정도였다고요.


앉아서 한참을 보고 있다가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고 했습니다.


2주 동안 머문 이곳에서 더 많은 걸 해야 할 것 같았는데,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 시간이 제일 선명하게 남았다고요.


L씨는 공주를 떠난 뒤에도 버드나무를 보면 그때의 공기부터 떠오른다고 했습니다.






비마이네이버에서의 경험을 나눠주세요.

인스타그램 @be.myneighbor 에 태그하거나 리셉션에 직접 전해주셔도 됩니다.

여러분의 우연한 행복이 다음 이웃에게 닿을 수 있도록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