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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민천이야기
Stay Notes _ 04
등록일
2026.04.23첨부파일
비마이네이버에 머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.
같은 마을, 같은 골목이지만 저마다의 우연을 마주하고,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주를 기억합니다.
그 이야기들을 조금씩 기록합니다.
에피소드 04 — 돌아가는 길
혼자 공주에 왔던 J씨는 마지막 날 아침, 짐을 챙겨 나오면서 괜히 몇 번을 더 뒤돌아봤다고 했습니다.
“딱히 빠뜨린 것도 없는데, 그냥 한 번 더 보고 싶어서요.“
객실에서 나와서 제민천 쪽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가는데, 전날 저녁에 봤던 풍경이랑 또 다르게 느껴졌다고 합니다.
같은 길인데, 떠난다는 생각 때문인지 조금 더 또렷하게 보였다고요.
다리 위에 잠깐 서 있다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, 그냥 평범한 사진인데, 이상하게 그게 제일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.
특별한 장면도 아니고, 사람도 없는 사진이었는데 그날 공주의 공기랑 기분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다고요.
J씨는 그 사진을 아직도 지우지 못했다고 했습니다.
가끔씩 꺼내보면, 다시 그날로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면서요.
떠나는 순간이 오히려 가장 또렷하게 남는 여행도 있는 것 같다고, 그렇게 말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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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러분의 우연한 행복이 다음 이웃에게 닿을 수 있도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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